이석채 KT 회장, `파격`보다는 `안정적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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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임을 앞둔 이석채 KT 회장이 ‘파격’보다는 ‘안정적 혁신’을 택했다. 기존 개인·홈·기업 등 3개 핵심 사업조직과 총괄 임원을 유지하는 동시에 성과 중심 승진인사를 통해 조직에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KT는 5일 김연학 가치경영실장(CFO)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을 포함해 전무 12명, 상무 16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KT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임원 재배치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직개편은 각 사업부문 산하 관련 조직을 변경하는 수준의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서유열 홈고객부문 사장,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 이상훈 글로벌&엔터프라이즈부문 사장 등도 사업부 사장들도 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즈니스 조직 외에는 일부 임원 변동이 이뤄졌다. 최두환 종합기술원장(사장)과 표삼수 상담역(사장)이 지난해 말 퇴진했다.

 다음 달 주총을 통해 연임을 확정하는 이 회장이 현업 비즈니스 부문은 기존 핵심 임원들을 중용해 ‘2기 이석채호’를 꾸려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최근 “KT를 세계 일류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대폭 인력 조정은 없지만 업무 환경이나 사업 방식 측면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이룬 변화를 ‘절반의 성공’으로 자평했다. 이 회장은 연임 기간 동안 어떤 노력을 해서라도 일하는 방법, 기업문화 측면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승진인사에서는 김연학 전무가 유일하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옛 KTF 전략기획부문장과 경영혁신담당 등을 거쳐 통합 KT CFO로 활동하고 있다.

 오세현, 권순철, 김범준, 최재근, 권사일, 심상천, 안태효, 임헌문, 한동훈, 채종진, 이동면, 오성목 등 총 12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코퍼레이트센터(CC)에서는 오세현 신사업전략담당과 권순철 출자경영담당이 전무 승진대상에 올랐다. 오세현 전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여동생이다.

 개인고객부문에서는 스마트 생태계 조성을 담당하는 안태효 스마트에코본부장이, 홈고객부문에서는 임헌문 홈고객전략본부장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글로벌&엔터프라이즈부문에서는 한동훈 서비스딜리버리본부장, 채종진 기업프로덕트 본부장이 각각 승진했다.

 네트워크무문에서도 오성목 무선네트워크본부장이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기술로 WCDMA망을 개선하고 와이파이, 와이브로를 결합한 ‘3W’ 네트워크 구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전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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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전략기획부문장.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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