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위원장, 측근 비리설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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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측근 비리 혐의에 관해 “진위 여부를 떠나 모든 것이 위원장으로서 부덕의 소치로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최 위원장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이 최근 제기된 정용욱 전 정책보좌역 금품 수수와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 EBS 이사 선임 비리 의혹 등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직접 말문을 연 것은 처음이다.

 최 위원장은 이번 주 들어 측근 비리설이 연이어 터지자 해외 출장과 외부 강연을 취소하는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는 “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자신이 EBS 이사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최 위원장은 “당시 김학인씨는 공모 절차 후 방통위 전체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선임됐다. 이 과정에서 금품 수수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BS 이사선임건을 비롯해 지난해 퇴직한 정 전 보좌역과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잇달아 터지고 있는 의혹설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수년 동안 방통위 주변에서 설로 나돌던 것이 철을 만난 듯 여러 형태로 보도되고 있어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특정업체가 어떻게 했다 등등의 문제는 내가 알기로는 진실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며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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