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라는 악재 속에서도 우리나라 발광다이오드(LED) 생산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만 광학산업기술연구협회(PIDA)에 따르면 2011년 한국 LED 생산액은 33억5000만달러(약 3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라고 PIDA는 덧붙였다.
성장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체 시장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PIDA에 따르면 2011년 LED 산업 생산액은 총 166억달러로, 2010년보다 2.6% 상승하는데 그쳤다.
삼성LED·LG이노텍·서울반도체 등 주요 LED 업체들의 가동률이 하락한 가운데서도 국내 LED 총 생산액이 늘어난 건 조명 제품이 통계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LG·금호전기 등은 지난해 LED 조명을 1만원대에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반면에 경쟁국인 대만은 2011년 45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악화된 시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대만은 우리나라와 10억달러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규모에 있어 우위를 지키고 있다. PIDA에 따르면 생산액 기준 세계 1위는 대만이다.
이 밖에 중국 LED산업은 지난해 26% 성장, 2011년 모든 지역 국가들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으며 유럽은 재정 위기로 2010년보다 7.3% 감소했다.
<표> 2011년 LED 생산액 비교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