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데는 신문, 방송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KAIST(총장 서남표)는 문화기술대학원 차미영 교수가 최근 MIT 마르타 곤잘레즈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트위터 가입자 5400만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06년부터 2009년 중반까지 트위터 가입자다.
차 교수는 “트위터가 퍼져 나간 동인이 초기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갔지만, 급격한 확산은 신문, 방송 등 미디어 보도를 통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며 “미디어 보도 이후 트위터 가입자가 3배가량 급증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대다수 신기술 도입과정처럼 젊고, 과학기술을 잘 이용하는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지역 젊은 계층이 먼저 도입했다. 이후 인접 도시로 점진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매주 구글 뉴스를 검색해 기사에 트위터가 몇 번이나 언급됐는지 데이터를 모으고 또 같은 시점의 트위터 사용자 수를 조사했다. 기사에서 트위터 언급 횟수와 사용자 수의 상관관계도 분석했다.
차 교수는 “영화배우 애쉬튼 커쳐 팔로어 100만명 모집이나 오프라 윈프리 첫 트윗은 모두 CNN 등 언론 보도로 확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 원’ 저널에 조만간 게재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