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클러스터형 R&D단지화 급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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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테크노밸리가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첨단기술 R&D 허브로 비상한다. 올해 말 전체 조성률이 60%를 넘어선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이미 빌딩숲이다. 완공한 건물과 건축 중인 건물이 뒤섞여 있기는 하지만 고층건물이 빼곡히 들어섰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IT·CT·BT 등 첨단산업 중심 R&D 클러스터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판교테크노밸리 조성현황과 비전을 들여다봤다.

 ◇14개 사업자 입주 완료, 15개 사업자 공사 중=지난해 말 기준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진척률은 40% 수준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판교벤처밸리·삼성테크윈·SK케미칼·유라코퍼레이션·SK텔레시스·이노밸리·판교SD2·코리아바이오테크·미래에셋투자·LIG넥스윈·시공테크·코리아벤처타운·안철수연구소 등 총 14개 사업자가 공사를 마치고 입주했다.

 판교벤처밸리(34개사)와 이노밸리(49개사), 한국바이오벤처협회(22개사), 코리아벤터타운(9개사), 판교SD2(8개사) 등 벤처타운을 중심으로 총 138개 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현재 건축공사는 글로벌R&D센터를 포함해 판교실리콘파크조성사업조합·아이리버컨소시엄·에이텍·아름방송네트워크컨소시엄·판교디지털콘텐츠파크조성사업컨소시엄·넥슨컨소시엄·동화전자산업컨소시엄·한국무역정보통신·엔씨소프트·판교에듀파크·네오위즈/엔에치엔·유스페이스·삼환컨소시엄·차그룹컨소시엄 등 15개 사업자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0개 사업자는 연내 완공 예정이다. 연내 주차장을 제외한 총 38개 필지의 63%인 24개 필지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셈이다.

 지난해 3차로 분양 받은 7개 사업자는 연내 착공해 오는 2015년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첨단 산업 클러스터 조성 본격화=판교테크노밸리는 IT·CT·BT 등 첨단산업 분야 R&D 클러스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게임은 오래전부터 판교테크노밸리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견된 분야다. NHN·엔씨소프트·넥슨·네오위즈 등 대표 게임사를 포함해 20여개사가 판교에 새 사옥을 건축 중이고,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판교디지털콘텐츠파크조성사업컨소시엄에는 게임사를 포함해 27개 콘텐츠 기업이 참여했다.

 또 공공지원센터에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와 모바일게임센터 등 정부기관이 자리를 예약했다. 이들 기관과 함께 이전하는 게임사를 포함하면 총 100개에 육박하는 게임사가 판교테크노밸리에 둥지를 틀게 된다.

 판교테크노밸리의 또 다른 한 축은 시스템반도체 분야가 떠받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시스템반도체진흥센터와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 SoC센터가 글로벌R&D센터에 입주키로 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도 판교 내 회관 건립을 재추진, 판교행에 동참키로 했다. 이로써 판교테크노밸리는 엠텍비젼·아이앤씨테크놀로지 등 다수의 팹리스 기업과 주성엔지니어링 등 장비업체가 동참하는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코리아바이오파크가 들어서면서 의약분야 벤처기업도 판교테크노밸리로 모인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가 지난해 4월 완공한 코리아바이오파크에는 이미 아미코젠·바이오니아 등을 비롯해 22개 바이오 기업이 입주, 수도권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한 기초를 다졌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내 첨단산업 R&D 클러스터화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판교테크노밸리 지원단을 가동 중이다. 올해는 각종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시범가동하고 내년에는 산학협력지원팀을 추가해 판교테크노밸리 발전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네트워킹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표> 판교테크노밸리 공사 일정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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