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반도체 메카로 부상...반도체회관설립은 물론 팹리스 기업속속 입주

 판교가 반도체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산업협회가 판교에 반도체회관을 건립키로 한데 이어 반도체설계 관련 기업들도 줄이어 판교 입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판교가 향후 실리콘밸리처럼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권오철)는 반도체회관 설립을 위해 성남시 삼평동(판교)에 729.2㎡에 달하는 부지를 매입했다고 2일 밝혔다.

 협회는 이미 지난해 판교에 반도체 회관 설립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경기도가 반도체회관 내 공간에 대해 임대를 금지하면서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협회는 양재동 사옥 리모델링 등도 검토했으나 판교 인근에 반도체기업들이 속속 자리잡는 것을 보고 판교 부근에 회관을 설립키로 최종 결정했다.

 협회는 해당 부지에 연면적 8875㎡(약 2700평) 정도의 건물을 설립키로 하고 건설사업관리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상반기 입주가 목표다. 기업들의 R&D와 교육을 지원해 온 시스템반도체진흥센터의 일부 시설이 회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센터와도 협의 중이다. 인근에 위치한 기업들이 많아 이러한 시설을 지근거리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판교에 부지를 마련한 아이앤씨테크놀로지 외에도 판교에는 반도체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입주할 예정이다. 엠텍비젼과 시높시스코리아와 케이던스코리아 등이 조만간 판교로 이전한다. 판교 인근에 자리잡은 반도체설계전문업체들도 많다. 실리콘화일은 분당 서현에 자리잡았으며, 티엘아이는 성남시 중원구에 신축 사옥을 설립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이종희 상무는 “2004년 실리콘파크 사업부터 여러 차례 판교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생각만큼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최근에 다시 기업들이 판교 중심으로 모여들면서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분위기”라고 반도체회관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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