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은 “(연임이 확정되면) KT 변화를 완성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장은 LTE 사업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장에서 “우리가 기본적으로 원하는 것은 국내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세계 무대에서 뛰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차기 CEO 후보로 단독 추천된 후 연임에 관한 첫 공식 발언이다. 이 회장은 다음 달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받으면 앞으로 3년간 KT CEO를 연임한다.
이 회장은 “3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라고 말문을 연 뒤 “KT에 몸담고 있는 가족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3년에 대해서는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했다.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내부 혁신, 일하는 방법, 기업문화, 창의성 등 변화를 추구했지만 아직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어떤 노력을 해서라도 일하는 방법, 기업문화 측면의 변화를 완결하고 싶다”며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같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물처럼 나왔으면 좋겠다”며 “지난 3년간 기치로 내걸었던 컨버전스, 유무선 통합이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중소협력사 상생 발전에도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아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올라가기를 바란다. 한 업체를 특별히 선호하기 보다는 가장 열심히 하는 기업이 KT 파트너가 되고, 그 업체가 반대로 KT에 새로운 자극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KT를 글로벌 IT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KT가 글로벌 IT기업으로서 그저 통신회사라고 하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고, 이름(설명)을 짓는 데 고민하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자간담회 후 KT 광화문 사옥을 한층 한층 돌며 전 직원과 악수하고 사내방송에 출연하는 것으로 새해 업무 첫날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