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금융권 최초로 PLM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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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업계 최초로 상품 개발에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을 적용한다. 금융 상품도 제조 상품처럼 제품 설계부터 개발·출시·사후관리에 대한 수명주기관리가 이뤄진다.

 29일 삼성화재는 상품 개발 전 과정에 PLM 시스템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착수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도 일부 상품 개발 과정에 PLM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삼성증권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가 도입한 PLM 시스템이 금융계열사로 확대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화재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상품개발 전 과정에 PLM 프로세스 및 정보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정보전략을 수립했다. 시스템 구축은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9월 착수해 새해 3월 완료하는 1단계 사업에서는 상품 기초 서류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 새해 말 완료 예정인 2단계에서는 성과관리, 요구사항관리, 아이디어관리 등에 PLM을 적용한다. 전 과정 모두에 자체개발한 ‘워크스테이션’ 모델을 도입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새해 말 PLM 도입 사업을 완료하면 상품기획, 개발 및 사전단계, 출시 및 관리, 사후 모니터링 등 상품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통합적 관리가 가능해진다”며 “상품 개발 전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금융권 처음”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도 일부 상품 개발 과정에 PLM을 도입하고 있다. 1차 구축을 진행하고 있고 향후 2차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PLM 패키지 솔루션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새해 초 패키지 솔루션을 도입하고자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실시한다. 삼성생명도 곧 패키지 솔루션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경우에 따라서 패키지 솔루션 도입 없이 자체 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 삼성카드도 PLM 시스템을 구축, 지난 1월 가동했다.

 삼성증권도 PLM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증권상품은 보험 상품보다 다양하고 복잡해 PLM 도입이 늦어졌다. 삼성증권은 이르면 새해 PLM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증권상품 특성상 패키지 솔루션은 도입 없이 자체 개발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 금융계열사가 기존 제조기업 중심으로 적용했던 PLM 도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상품 개발 기간이 짧아지고 있어서다. 금융 상품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것도 이유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PLM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상품 개발에 필요한 요소를 자동화하고 표준화할 수 있다”며 “리드타임과 개발 비용을 줄여 시장에 출시하는 데 적시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표>삼성 주요 금융계열사 PLM 도입 현황

자료 : 각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