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돌파 팹리스 3개사로 늘듯

 당초 1개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1000억원 돌파 국내 팹리스 기업 수가 막판 LCD 시황 개선에 힘입어 3개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 해 1000억원 매출을 올린 기업 수가 3개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중반 1000억원을 돌파했던 팹리스 기업은 모두 탈락,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0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되는 실리콘웍스 외에 실리콘마이터스, 아나패스 등도 1000억원을 돌파했거나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 국내 팹리스기업 사상 최초로 20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한 실리콘웍스(대표 한대근)는 올해 310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년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성장세는 201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패드3 출시에 따른 수혜는 물론이고 신규사업 매출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리콘웍스는 전력관리칩(PMIC)과 LED 드라이버를 비롯한 신규사업 매출 비중이 작년에 비해 4%P 상승하면서 매출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실리콘마이터스(대표 허염)는 올해 105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LCD용 전력관리칩(PMIC) 전문회사인 실리콘마이터스는 2007년 설립 이후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거듭해왔다. 올해 역시 지난해 매출 525억원의 두 배가량 성장했다. 새해 모바일용 PMIC와 AM OLED용 PMIC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LCD용 타이밍컨트롤러 IC 전문기업인 아나패스(대표 조성대)도 10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3분기까지 718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4분기에도 3분기 매출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 집계 전이지만 지난해 938억원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나패스 측은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으며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한다”고 답했다.

 5년 전 팹리스업계에서는 코아로직과 엠텍비젼 2개사가 1000억원대 기업으로 양대산맥을 형성했다. 당초 3분기까지만 해도 실리콘웍스 1개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1000억원 돌파 팹리스가 3개사로 늘어난 것은 LCD 분야에서 크리스마스 수요와 새해 중국 춘절 수요가 기대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실리콘마이터스 관계자는 “LCD 관련 칩 업체들은 보통 4분기에 매출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올해는 3분기 이후에도 계속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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