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서울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서울 시내 곳곳이 침수되고 도로가 막혔고 출근하려는 시민들은 당황했다. 이때 SNS가 위력을 발휘했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침수된 도로가 어디인지 교통 상황이 어떤지를 공유했다.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한 SNS는 실시간 재난 방송 그 자체였다.
2007년 케냐 대통령 선거 당시 폭력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변호사인 오리 오콜로는 선거 기간 중 일어난 폭력 사건을 취합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이때 만들어진 게 우샤히디(Ushahidi:증언 혹은 목격)라는 웹사이트다. 우샤히디는 이후 ‘재난관리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시민들이 인명 구조, 건물 파괴, 범죄, 질병 등에 관한 정보를 자발적으로 제보하였고 그렇게 모인 정보가 지도에 표시되게 한 것이다. 우샤히디는 아이티 지진, 러시아 산불, 칠레 지진, 영국 지하철 파업 등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 활용되었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한반도가 꾸준히 온난화되고 있으며 지진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재난위험들은 대형화, 세계화, 다양화, 복잡화 등으로 나타나거나 돌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자연재난뿐만 아니라 경제적 재난 위험과 사이버 범죄 등 새로운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이와 같은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호주의 ‘이머전시 2.0 오스트레일리아’ 프로젝트는 2009년 2월 발생한 빅토리아 대화재 이후 실시간 정보와 민관 협력체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만든 프로젝트다. 유럽의 ‘스마트 워크패드’ 프로젝트는 자연재해에 구조팀들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영국의 패치베이(Pachube)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개인 등이 보유하고 있는 전력, 환경 등의 센서정보를 개방,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개방된 소스로 재난안전관리 시스템들 간의 상호연계를 지원한다.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연방비상관리기관(FEMA)은 2011년 5월, 긴급 상황 발생 시 휴대폰에 경고메시지를 전송하는 대국민 경보시스템인 PLAN(Personal Localized Alerting Network)을 발표했다.
현대 사회를 위험사회라고 한다. 우리는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현재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이와 같은 위험에 적극 대응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다. 기존의 IT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에 네트워크화, 지능화, 기능화를 접목하면 기존보다 효율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구현이 가능할 것이다. 이제는 시민의 안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다. (참조=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 시대의 재난재해 대응 선진 사례 분석’)
ETRC 조광현 센터장 h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