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LG전자, 새해 기업용 복합기 시장 `정조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업용 프린터·복합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한국후지제록스, 한국HP, 신도리코,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과 기업용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해 기업용 프린터·복합기 시장에 진출한다. 두 기업 모두 그동안 기업용 시장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으나 올해 관련 제품을 준비해 일부 선보인 바 있다. 최근 관련 인력과 조직을 정비해 새해부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기업용 복합기를 내놓으며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삼성그룹 계열사를 우선 타깃으로 제품을 공급해왔으며 새해부터 일반기업 대상 영업을 시작해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일반 소비자용 프린터·복합기를 위주로 국내외 시장에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통합출력관리(MPS) 솔루션 역량을 확보하는 등 기업용 문서 시장을 노린 솔루션 부문까지 정비했다.

 LG전자는 올해 프린터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제품인 ‘마하젯’ 프린터를 출시했다. 기업용 프린터·복합기 업계 경력자들을 채용하며 시장 경험을 축적하는 데 공을 들였다. 외국계 제조사 기업용 복합기를 OEM으로 공급받고 있어 빠르게 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양사가 일반 소비자 시장과 기업용 시장 경계가 사라지면서 기업용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기업용 제품은 A3,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A4 크기 제품이 대다수였으나 점차 기업용도 A4 제품 비중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 프린팅 환경이 확대되면서 소형 프린터·복합기를 찾는 기업이 늘어난 것도 한몫 한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기업 내 문서 흐름 최적화와 클라우드 프린팅 환경이 중요해지면서 단순 기기 성능을 넘어 문서 관련 솔루션 비중이 커진 것도 양사 진출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쇄기술을 따라잡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솔루션 비중이 커지면서 기기 성능이 아닌 솔루션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 조성됐다”며 “양사가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해온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기업용 문서 시장에 접목하면 기존 사업자들을 충분히 위협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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