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허동수)는 2차전지용 핵심 소재인 음극재와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등 미래 신성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월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 NOE(구 신일본석유)와 합작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5월에는 구미 사업장에서 음극재 공장 첫 삽을 뜨며 리튬 2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합작사인 파워카본테크놀러지(PCT)는 세계 최대 EDLC용 탄소 소재 업체로, 지난 기공식을 통해 음극재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연내 완공하는 이 공장에서는 내년부터 연산 2000톤 규모 소프트 카본계 음극재를 본격 생산한다. 이는 내년 세계 리튬 2차전지용 소프트 카본 음극재 시장의 10%에 달하는 규모이며, 곧이어 연산 4000톤 규모 이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세계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음극재는 그동안 거의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왔던 2차 전지 핵심 소재다.
이 가운데 소프트 카본계 음극재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고순도 코크스를 1000℃ 온도에서 열처리를 통해 만든다. 지난 2007년 GS칼텍스가 국내 처음, 세계 두번째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앞서 JX NOE와 함께 EDLC용 탄소 소재 합작사인 PCT를 설립하며 지난해 3월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PCT는 코크스를 원료로 EDLC용 탄소소재를 세계 처음 상용화했다. EDLC는 통상적인 화학전지와는 다른 차세대 물리전지의 일종으로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급속 충·방전 및 고출력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어 기차·중장비·승강기 등에 에너지 복구용으로 폭넓은 활용성을 지니고 있다. 풍력·태양열 발전소 등에 에너지 저장 및 전압 보전용으로 응용할 수도 있다.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자동차 등에는 2차전지의 보조 전원으로 사용된다. GS칼텍스는 미래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오는 2015년까지 연산 900톤으로 EDLC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맘때까지 연 2000억원 이상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