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붐에 따라 최대 수혜기업으로 부상한 퀄컴이 새해 스냅드래곤 S4 시리즈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퀄컴의 스냅드래곤 S4시리즈를 장착한 스마트폰 제품들이 새해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S4시리즈는 새해 출시될 퀄컴 신규 제품군이다. 퀄컴은 최근 소비자들이 손쉽게 스마트기기내에 장착된 자사 칩을 알아볼 수 있도록 스냅드래곤 제품군을 S1, S2, S3, S4 등으로 분류했다. 마치 소비자들이 인텔인사이드 로고를 보고 PC를 고르는 것같은 효과를 노린 것이다.
S4시리즈가 주목을 받는 것은 새해 화두로 부상한 쿼드코어·LTE 원칩 등이 모두 지원되기 때문이다.
LTE와 3G모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하나의 칩에 집적한 S4시리즈(모델명 MSM8960)은 LTE 시장에서 핫 이슈다. 현재는 모뎀칩과 AP를 별도로 써야 하지만 원칩이 나오면 기판 면적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모뎀과 AP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NFC까지 모두 지원한다. 대략 2, 3개 이상 칩을 하나로 집적했다. MSM8960 칩세트는 28나노 공정 기술을 도입하고 퀄컴 고유기술을 적용, 현재 제품에 비해 소비전력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강력한 성능 덕분에 3D HD급 비디오 재생, 증강현실 기능 동작 인식 기능도 지원한다. 상당수 LTE폰 제조사들은 이 칩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새해 상반기부터 출시하는 이유다.
MSM8960에 이어 쿼드코어 AP인 APQ8064도 관심을 끄는 S4시리즈 중 하나다. CPU 코어를 4개 장착하고 아드레노 GPU까지 갖춰 고성능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패드와 PC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이 제품을 탑재한 스마트 기기들은 2012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퀄컴은 통신칩과의 호환을 앞세워 APQ8064로 LTE 쿼드코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국내에 출시된 LTE폰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S3가 대부분 채택됐다. S3는 LTE·3G 기능을 통합했다.
퀄컴 측은 “시스템을 의미하는 S는 퀄컴이 지향하는 시스템온칩 전략을 나타내는 것으로 단순 칩성능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라며 “S4 시리즈는 스냅드래곤 칩세트 중에서도 최신 제품군으로, 상반기부터 이를 채택한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 자료에 다르면 스마트폰 붐에 따라 퀄컴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9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위권 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가장 높은 성장율이며 순위도 2010년 9위에서 6위로 급등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