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사람들]손재동 롯데닷컴 가전팀 수석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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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재동 롯데닷컴 가전팀 수석MD는 ‘점쟁이’로 통한다. ‘고객의 눈으로 보고 반 발짝 먼저’를 신조로 삼는 그는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탁월하다.

 가전팀 책임자로서 최근 수차례 ‘대박’을 내면서 점이 잘 맞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달 초 롯데닷컴이 단독 판매한 에이서와 도시바 울트라북은 예약판매 1주일만에 준비한 물량이 동났다.

 넷북이나 스파트패드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성능은 노트북보다 뛰어난 상품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꿰뚫은 결과다.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과 부족함을 찾아 틈새시장을 찾은 것이 성공 요인이다. 판매자가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를 잘 알 수 있다”고 손 매니저는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욕구를 미리 파악해 상품을 제공, 시장을 선점하고 리드한 경험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PC보급률이 저조한 개발도상국이나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 공급할 목적으로 만든 넷북을 국내에 출시할 생각을 한 것. 휴대성이 높고 가격은 싼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판단했다.

 10.1인치 넷북 ‘MSI U100’을 단독 출시한 이후 10.1인치 넷북을 출시하는 기업이 늘면서 넷북 점유율이 70%까지 치솟기도 했다.

 스마트패드 출시 때도 그의 예지력은 빛났다. 아이패드 국내 출시 전 아이패드에 밀릴 것을 우려한 브랜드들이 스마트패드 출시를 미루고 있었다.

 그는 역으로 아이패드에 없는 기능을 갖춘 브랜드를 찾았다. 마침내 키보드 도킹이 가능하고 윈도OS를 장착한 ‘에이서 W500’을 찾아냈다. 롯데닷컴 단독 론칭 후 1, 2차 준비물량이 완판되고 예약 주문이 쇄도했다.

 손재동 매니저는 “업계 트렌드 리딩은 모든 MD들이 가장 가지고 싶은 경쟁력 중 하나”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숨어있는 니즈를 잡아 내고 반 발짝만 미리 도전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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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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