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이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과 광산업 성공스토리를 접목해 광주를 터치융복합산업 대표적인 클러스터로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지식경제부 터치융복합클러스터육성사업단장으로 취임한 이병훈 광주과기원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터치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스마트 라이프 혁명’의 핵심기술인 터치산업은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이 단장의 지론이다.
이병훈 단장은 “지역 기업 기술개발 및 상용화 지원, 인증제 운영, 특허 컨설팅 및 기술 이전, 상품 출시 후 공급망 구성과 홍보·마케팅까지 유기적인 지원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광주가 자랑하는 문화, 예술 인프라를 터치산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터치 산업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다. 현재는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등 일부 디바이스 분야에만 집중되고 있으나 머지않아 실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인쇄물로 만들어진 식당 메뉴판이 터치패널과 만나면 즉석에서 주문과 취소, 결제가 가능하다. ‘아이언맨’과 같은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터치기술의 상용화가 머지 않은 것이다.
이 단장은 “광주과기원만 하더라도 세계 수준의 원천기술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가 결합된다면 신성장동력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터치 융·복합사업은 광역연계사업으로 추진되다 보니 지역 간 상생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전북은 인쇄전자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우수기술도 많지만 시장이 개화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며 “터치 산업은 인쇄전자와 궁합이 잘 맞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시장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역에서 터치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관심과 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업이 종료되는 3년 뒤 2000여명 고용창출과 7500억원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