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여심`을 흔든다

 스마트폰 게임이 여심을 흔들고 있다. 전통적 게임 소비자가 아닌 ‘블루오션’에 해당하는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셜게임, 음악게임 장르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게임은 10~30대 남성 이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시장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되면서 이용자층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상반기 스마트폰 이용인구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을 추월, 전체 이용자 중 52%가 여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셜게임과 음악게임은 게임방식이 쉽고, 친근한 소재로 진입장벽을 낮춰 ‘비(非)게이머’ 인구를 게임으로 끌어들이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음악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리듬액션게임이나 댄스게임은 온라인에서도 여성 비율이 높은 장르로 알려져 있다.

 여성고객을 집중 공략, ‘대박’ 온라인게임 이상 수익을 거두는 스마트폰 게임도 등장했다. JCE가 서비스 중인 소셜게임 ‘룰더스카이’는 최근 일일이용자(DAU)가 35만명을 넘어섰다. 이미 3분기 기준 월매출 10억원을 돌파했으며, 20만명이 방문했던 지난 분기보다 50% 이상 이용자가 증가했기 때문에 월매출은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준호 JCE 실장은 “스마트폰 게임은 따로 이용자 정보를 받지 않기 때문에 전체 가입자 기준 남녀 성비를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게임 이벤트를 통해 가입자 중 55%가 여성 이용자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산리오 캐릭터 제휴 등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악게임도 전략 게임 장르로 급부상했다. 이미 음악서비스 ‘벅스’로 유명한 네오위즈인터넷의 음악게임 ‘탭소닉’은 11월 말 기준으로 8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했으며, 모바일 플랫폼인 피망플러스는 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여성들이 주로 즐겼던 ‘오디션’류 댄스게임을 모바일로 구현하려는 시도도 이뤄졌다. 위메이드는 자사의 첫 번째 스마트폰 게임으로 댄스게임 ‘리듬스캔들’을 내놓았다. 스마트폰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베타테스트를 실시하며, 실시간 4인대전 모드·LBS(위치기반서비스) 아바타채팅 등 최신 기술을 탑재했다. ‘오투잼 아날로그’를 개발한 아이두아이엔씨는 나우게임즈와 배급 계약을 맺고 5종 이상의 리듬 액션 게임을 개발 중이다. 멀티플랫폼으로 개발해 iOS, 안드로이드, 웹 모두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오투잼 아날로그’도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만 12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으며 일일 방문객 15만명을 기록 중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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