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창업 11년 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며 올 여름 유통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202020’ 비전을 통해 2020년까지 국내외 매출 각 10조원, 기업가치 20배 신장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8월에는 국내 유통업체 사상 최초로 직영매장 300개를 넘기며 하이마트를 유통 명가 반열에 올렸다. 11월 들어서는 공동대표 선임과 관련해 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이 일면서 또다시 이슈 중심에 섰다. 하이마트 임원과 지점장 전원이 사직서를 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결국 1대주주와 선 회장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하면서 극적 합의가 이뤄졌다. 하이마트가 새 주인을 찾게 됨에 따라 그는 새해에도 뉴스의 중심에 서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