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온라인 `한파` 시작, 최대 60명 구조조정

 와이디온라인에 ‘한파’가 몰아쳤다.

 와이디온라인이 최근 내부적으로 구조조정 방침을 세우고 인력 축소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조정 규모는 전체 220명에 이르는 직원 중 약 25%에 해당하는 60여명 이상이며, 경영지원본부 및 국내사업부, 신규 모바일사업부 등이 포함됐다. 홍정수 이사가 이끌었던 레드필스튜디오 등 신규 스마트폰게임 개발팀도 정리방침이 결정됐으며, ‘M프로젝트’로 불리는 신규 사업부는 개발이 완성단계에 이른 만큼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측은 “웹보드게임사업과 오르카 스튜디오 등 내년에 진행할 주요 개발부서들을 그대로 인력을 유지할 계획”이라면서 “고질적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관련 업계는 사임의사를 밝힌 유현오 대표 이후에 대주주인 미래에셋맵스 측이 새로운 대표를 임명하기 앞서 부실청산 및 조직개편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바라봤다. 미래에셋맵스는 2009년 3월 자사가 운용하는 사모펀드(PEF)를 통해 542억원에 지분 36.48%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인수 직후부터 회사를 운영해온 유 대표가 임기 만료 전에 회사를 떠나자 그 동안 미래에셋 측은 새 대표 인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회사를 운영해 온 대주주의 경영 실책에 대한 비판여론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은 와이디온라인을 인수한 직후인 2009년에 ‘패온라인’ ‘프리스톤테일워’ 등 5종의 프로젝트와 관련 인력을 부실 청산을 이유로 일괄 정리했다. 이로 인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504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에서 207억원의 손실을 봤다.

 와이디온라인은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강화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업 개발 등을 밝혔으나 이번 구조조정으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오디션2’에 이어 올해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마에스티아 온라인’마저 기대에 밑도는 시장반응을 얻으며 수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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