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2012년에도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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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전자상거래다. 인터넷 쇼핑몰이 유통업계를 구할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침체 속에 인터넷몰은 새해에도 고속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업체마다 인터넷을 챙기고 백화점이 모셔갈 정도로 인터넷몰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나홀로 고속성장’=이달 초 대한상공회의소 ‘2012 유통산업 전망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은 새해 9.5% 성장해 백화점(7.0%), 대형마트(4.9%)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올해와 비교하면 백화점은 5.6%(12.6%→7.0%), 대형마트는 4.6%(9.5%→4.9%)포인트나 성장률이 하락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은 0.6%(10.1%→9.5%)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지난달 말 발표한 ‘2012년 유통업 전망보고서’에서 인터넷 쇼핑몰 성장률이 17.8%로 백화점(9.9%), 대형마트(7.7%)를 크게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 역시 새해 전체 인터넷 쇼핑몰 매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해 3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 “인터넷을 챙겨라”=‘성장 정체’에 빠진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온라인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인터넷 프리미엄몰을 열기로 한 롯데백화점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시즌(백화점과 온라인 판매상품이 동일한 것) 방식을 도입한 롯데 프리미엄몰은 10만종의 세계 명품을 갖추고 새해 1월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18년 세계 7위권 도약의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로 프리미엄몰을 지목한 바 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역시 온라인 사업을 크게 강화하면서 지난해 1000억원대 중반이던 온라인 매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롯데마트 온라인 부문도 지난해 460억원에서 올해 1500억원으로 세 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도 모셔가는 인터넷몰=오프라인 매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인터넷몰도 나타나고 있다. 남성 액세서리 전문몰 매니퀸(대표 김현수)은 지난해부터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갤러리아 백화점과 편집숍 등 15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핸드메이드 가죽 제품 전문몰 탄조(대표 김재혁)도 2009년 영등포 타임스퀘어 핫트랙스 입점 이후 강남, 잠실, 광화문, 부산 지점 등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한 여성 속옷 전문몰은 백화점으로부터 입점 제의를 받았으나 “브랜드 명이 백화점 격에 맞지 않으니 바꿔 달라”는 요청 때문에 입점을 거절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부터 생산과 판매, 유통까지 탄탄한 체계가 잡힌 전문몰이 많아지면서 품질이나 신뢰도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면서 “수작업 생산 제품 등 일반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희소 아이템이 많은 것도 인터넷 쇼핑몰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표. 유통채널별 2012년 성장률 전망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2012년은 전망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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