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P시대 개막]인터뷰-김형욱 럼퍼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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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학도가 경영자로 성장한 사례는 많다. 하지만 경영학도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이 재미있어서 공학도의 길을 걷는 경우는 드물다.

 김형욱 럼퍼스 사장이 바로 그 흔하지 않은 사례다. 김 사장은 “국내에 온라인비디오플랫폼(OVP)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패키지를 판매하기 시작한 계기는 10여년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멀티미디어 시장에서 시스템구축(SI), 운영, 인재양성 등 안 해본 게 없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지난 2003년 자본금 200만원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호스팅으로 시작해 한 해 30억원 매출을 올리는 멀티미디어 솔루션 회사로 성장했다. 직원수는 31명이다.

 “투자 비용 대부분이 인건비에 들어가고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관리해 주기 때문에 운영 인력 3~4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연구개발(R&D)과 경영인력”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그동안 개발한 제품은 콘텐츠를 다양한 코덱으로 변환해 주는 트랜스코더, 플래시와 HTML5를 자동으로 인식해주는 멀티스크린 통합 플레이어,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스트리밍 미디어 서버, 통계나 사용자환경(UI)를 구현해 주는 비즈니스 솔루션 등이 있다. 그동안 1100개 회사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회사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스마트폰 시장이 생기면서부터다. 김 사장은 “‘N스크린’ 키워드가 방송 업계의 관심사가 됐고, 콘텐츠를 여러군데 서비스해야 하니까 통합 플레이어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로 KBS, CJ E&M 계열 Mnet, 티브로드 계열 티캐스트 등 방송사와 일을 해오다가 N스크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자 각종 기업에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KBS홈페이지 동영상 서비스, tvN같은 기업은 물론이고 서울대학교, 해군사관학교 등에서도 럼퍼스 솔루션을 이용해 동영상을 제공한다. 한화이글스 비디오 플랫폼도 여기서 담당하고 있다.

 럼퍼스는 내년 4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OVP 서비스 외에 DID 영업도 강화한다.

 김형욱 사장은 “단순하게 솔루션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회사의 정책에 맞춰서 컨설팅부터 구축까지 전체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대기업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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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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