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TPV와 제휴 中 TV OEM 합작사 철수키로

 LG디스플레이가 대만 TPV와 협력해 중국 샤먼시에 설립한 TV OEM 합작사업에서 철수키로 했다. 지난 2009년 11월 설립 이후 2년만이다. 올해 금융 위기 및 경기 침체 여파로 LCD TV 판매가 크게 줄어들면서 거래처 확대 및 생산 라인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TPV와 합작,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 설립한 ‘L&T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같은 성 푸칭시에 설립한 모니터 생산 합작법인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9년 TPV와 협력해 샤먼시에 TV 생산 합작법인을, 푸칭시에 모니터 생산 합작법인을 세운바 있다. LCD 패널 업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세트 아웃소싱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하지만 올해 TV 시장 침체로 생산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샤먼시에 설립한 TV 외주 조인트벤처를 철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TPV 측과 세부 절차를 논의 중”이라며 “하지만 푸칭시에 설립한 모니터 생산법인은 철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샤먼에 설립한 TV 생산 합작법인의 총 투자 규모는 3400만달러로, LG디스플레이 지분은 51%다.

 이번 철수 결정으로 LG디스플레이의 TV 아웃소싱 전략은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라켄(Raken)에 집중될 전망이다. 라켄은 2008년 암트란과 제휴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LG디스플레이가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아트TV’ 시리즈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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