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인 20일 남측 근로자의 개성공단 출입이 일정대로 순조롭게 이뤄지기 시작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남측 근로자들이 정상적으로 남북출입국사무소를 통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개성공단 등 북한에 체류 중인 남측 인원은 717명으로, 이날 개성공단에 612명이 들어가고 501명이 귀환할 예정이다. 귀환 예정인 인원들은 오전 10시부터 개성공단을 출발한다.
통일부는 개성 만월대 유적 복구ㆍ보존을 위해 개성공단에 머무르고 있는 13명도 이날 일정을 앞당겨 복귀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 중이다.
또 황해북도 강남군에 대한 대북 지원 모니터링을 위해 평양에 체류 중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관계자 10명도 오전 베이징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부가 전날 개성공단 지역을 제외한 북한 전 지역의 방북과 물자 반출을 보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애초 이날 15명이 방북해 개성시내에서 개최하기로 한 만월대 유적 발굴 관련 전문가 회의는 연기됐다.
전날 오후 3시께 조기 퇴근한 4만8천여명의 북측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이날 정상적으로 출근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전 7시 30분부터 북측 근로자들이 출근하기 시작했다"면서 "기업별로 사정이 다를 수 있어 전체적인 출근 상황을 파악 중이지만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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