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가 있었던 19일 낮 12시 이후 국내 이동전화 및 국제전화 통화량이 순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017670]은 이날 낮 12시20분 기준 문자 전송량이 지난주 평균치보다 20% 많았다고 밝혔다. 음성통화는 6% 증가했고 데이터(3G) 트랙픽은 4% 많았다.
KT[030200]의 경우 이날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이동통신 음성, 문자, 데이터 이용량이 지난주 평균보다 각각 7%, 10%, 11% 늘었다.
LG유플러스[032640]도 낮 12시∼오후 2시에 음성통화는 평소에 비해 8%, 문자는 12%, 3G 데이터 트래픽은 5%,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는 7%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지인에게 알리거나 안부를 묻는 수단으로 음성통화보다는 문자나 메신저가 더 많이 쓰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스마트폰으로 관련 소식을 직접 확인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트래픽 분석 결과 소량의 데이터를 요구하는 서비스가 많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부분 포털이나 언론사의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뉴스를 확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망 발표 직후 한국에서 미국이나 일본으로 거는 국제전화도 늘었다.
KT는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국발 미국·일본 국제전화 건 수가 지난주 평균보다 각각 10%, 6% 늘었지만, 중국으로 거는 통화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 측은 "미국과 일본은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지인의 안부를 묻기 위한 전화가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시내전화는 KT 기준 지난 주 평균보다 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는 이날 통화량이 평시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유·무선 통신망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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