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텍, 일본 차세대 모바일 멀티미디어방송 RF 칩 세계 첫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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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텍이 ISDB-Tmm용으로 개발한 웨이퍼레벨패키지 형태의 RF칩과 QFN패키지의 RF칩.

 라온텍(대표 김보은)은 일본 차세대 모바일 멀티미디어방송(ISDB-Tmm) 표준용 RF칩 ‘MTV808’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ISDB-Tmm은 VHF 대역(207.5~222㎒)을 이용한 일본 차세대 모바일 TV표준이다. 실시간 스트리밍과 다운로드가 합쳐진 형태의 모바일 양방향 방송서비스로, 2012년 4월 본방송을 앞두고 있다. NTT도코모를 비롯한 후지테레비, 이토츠상사 등이 설립한 ‘mmbi’가 ISDB-Tmm 서비스 놋티비(NOTTV)를 준비 중이다.

 라온텍이 개발한 MTV808은 ISDB-Tmm 수신을 위한 RF칩이다. 기존에는 지상파 TV방송 규격인 풀세그 RF 칩을 이용해야 했다. MTV808은 풀세그용 RF칩 대비 소비전류가 35%수준에 불과하다. 기존 제품의 소비전력은 200mW 수준이었으나, 라온텍은 70mW대로 줄였다.

 이 제품은 저잡음증폭기를 비롯한 주변 소자들을 칩에 집적해 실장공간을 크게 줄였다. QFN패키지 타입 크기는 4㎜x4㎜ 불과하다. 다양한 형태의 제품 공급을 위해 웨이퍼레벨패키지(WLP) 타입 제품도 내놓았다. WLP는 웨이퍼 상태에서 볼을 바로 올려 와이어 본딩 공정없이 자르기만 하면 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초소형 패키지다.

 MTV808은 새해 상반기에 일본 NTT도코모용으로 출시될 ISDB-Tmm 휴대폰과 스마트패드에 탑재될 예정이다.

 라온텍은 2009년 아나로그디바이스의 모바일TV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국내 팹리스다. 모바일TV용 RF칩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는 2000만개 이상 원세그(일본 모바일TV)칩을 출하해 2010년 기준 일본시장 점유율 27%를 달성한 바 있다.

 김보은 라온텍 대표는 “MTV808은 순수 국내 기술로 일본의 새로운 표준 규격인 ISDB-Tmm시장을 선점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발판으로 서비스 원년인 2012년 일본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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