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열차, 신나는 겨울축제, 해맞이 등… 중부내륙 관광 100배 즐기기
한 해를 정리하며 아쉬움이 크기만 한 12월. 하지만 추억과 낭만이 가득한 겨울 여행으로 새해를 맞이한다면 보다 알찬 마무리를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맞이해 우리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눈꽃을 보여주고,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신나는 축제도 즐기고, 겨울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 희망이 가득한 따뜻한 연말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 평창군과 영월군, 충청북도 제천군과 단양군, 경상북도 영주시와 봉화군 등 6개 자치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중부내륙중심권 행정협력회’는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각 지역에서 진행하는 다채로운 축제와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 영주, 봉화, 단양의 겨울 정취를 자랑하는 환상선 눈꽃열차
차창 밖 화려하게 펼쳐진 설경을 감상하기에는 기차가 제격. 간이역인 승부역과 낙동강의 아름다운 설경을 테마로 한 환상선 눈꽃열차는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충청북도 제천역을 거쳐 강원도 추전역, 경상북도 봉화군 승부역과 영주, 충북 단양을 들른 뒤 당일로 되돌아오는 인기 만점의 겨울 관광상품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추전역은 한 여름에도 밤이면 난로를 피워야 할 정도로 평균 기온이 낮다. 추전역 표지석과 철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라는 승부역은 1998년에 환상선 순환열차가 운행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간이역의 추억과 오지 마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곳으로 설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주변의 얼음썰매장은 잠시 동심의 추억으로 돌아가기에 충분하다.
승부역을 출발한 열차는 단양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장터에서 먹거리와 이벤트 공연 등을 즐긴 후 서울역에 도착한다. 또한 눈꽃열차에는 이벤트 칸이 마련돼 있어 레크레이션, 마술, 장기자랑 등을 즐기며,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환상선 눈꽃열차는 12월 24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약 두 달간 운행될 예정이다.
▶ 동계올림픽의 고장에서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 ‘평창 송어축제’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는 ‘제 5회 평창 송어축제’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올 겨울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12월 22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계속되는 ‘평창 송어축제’는 얼음낚시로 송어를 직접 잡고 맛볼 수 있으며, 눈썰매, 스노우래프팅, 봅슬레이를 비롯해 얼음썰매, 스케이트, 얼음카트 등의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인근 지역의 스키장과 동해바다 해맞이 관광, 겨울 산행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으로 지난 해 24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등 겨울철 대표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평창군 관계자는 “송어의 고장이라는 지리적 특징과 맑고 깨끗한 물에서 자란 송어를 직접 잡아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송어축제의 매력”이라며 “겨울방학을 맞아 많은 가족들과 친구, 연인들이 함께 축제장을 방문해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 오감만족 제천 ‘의림지 동계민속대제전’
충북 제천의 겨울 대표 축제인 ‘의림지 동계민속대제전’은 내년 1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의림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의림지는 삼한시대 3대 수리(水利)시설이자 한국 농경문화의 발상지로, 제천시는 이번 민속 축제를 통해 의림지관광테마공원과 특화사업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오감만족’을 슬로건으로 내건 ‘의림지 동계민속대제전’은 동춘서커스의 개막 공연을 비롯 에어로빅, 청소년댄스, 품바, 국악 한마당 등의 다채로운 공연행사와 공어낚시, 얼음 썰매장, 어린이를 위한 눈놀이 동산 등의 체험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전국 알몸 마라톤대회, 얼음축구대회, 얼음장기대회, 알몸입수 오래버티기 등 다양한 경연행사와 눈 조각전 등 전시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 전통 먹을거리 장터 등 많은 부대 행사가 함께 준비되어 있어 축제를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의림지 동계민속대제전’을 주최/주관하는 (사)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프로그램은 대폭 늘리고, 다양한 무료 체험행사로 관광객의 경제적 부담은 줄였다”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축제이므로 한껏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영월 봉래산 해맞이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해발 799.8m의 봉래산 정상에서 2012년 새 희망을 여는 해맞이 등반행사를 개최한다. 봉래산 정상의 별마로천문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 천문대로 영화 ‘라디오스타’와 KBS ‘1박2일’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오전 5시 40분 영월읍 금강정을 출발해 봉래산 정상으로 오르는 영월 봉래산 해맞이 행사는 새해소망 횃불 밝히기, 대북공연, 영월어린이합창단 공연, 소망풍선 날리기, 시루떡 자르기, 새해 축하메시지 발표, 토정비결 보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와 함께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는 단종의 역사가 살아있는 세계문화유산 장릉참배가 이어진다. 경건한 마음으로 왕에 대한 예로 4배를 올리며 소원을 빌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어 매년 참배객이 늘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