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손경완 다음 뉴이니셔티브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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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과 게임의 화학적 결합으로 다음은 웹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게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최대 소셜게임 플랫폼 디엔에이(DeNA)와 제휴를 하고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을 추진하는 한편 소셜게임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굵직한 행보를 이어간다.

 포털 강자 다음이 게임사업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한번 물러났다 재도전하는 것이라 업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다음의 게임사업을 이끌고 있는 손경완 뉴이니셔티브부문장은 “다음은 플랫폼을 꾸리고 함께하는 이들을 성장시키는 데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좋은 게임 콘텐츠가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플랫폼을 만들어 돕겠다”고 말했다.

 디엔에이와 협력한 것도 ‘위 룰’이나 ‘닌자 로열’ 등 좋은 게임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졌기 때문이다. 손 부문장은 “두 회사가 기업 문화가 비슷해 논의 시작 후 한 달여 만에 본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손 부문장은 디엔에이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음의 웹 및 모바일 서비스가 만나면 마케팅 플랫폼으로 빠르게 변신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다음의 포털 사용자 기반과 서비스,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 등에 게임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로 시너지를 내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 웹 서비스에서도 게임 마케팅을 강화한다. 마이피플 등 모바일 서비스와도 연동한다. 추천과 초대, 경쟁과 협력 등 사용자를 끌어올 다양한 소셜 요소를 웹과 모바일 플랫폼에 연계할 생각이다.

 손 부문장은 “마이피플과 카페를 소셜네트워크로 활용하거나 다음 애플리케이션에 게임을 집어넣는 등 각 서비스와 사용자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플랫폼을 타고 국내 게임 개발사가 해외 시장에 뻗어나가도록 돕는다는 목표다.

 모바일 소셜게임 개발사에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 퍼블리싱 등 다양한 형태의 외부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개발사에 최대한 많은 몫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면서 “스포츠나 대작 게임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할 것으로 보고 좋은 지식재산(IP)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부문장은 다음의 각종 서비스를 총괄하는 CPO를 지내다 미국 MIT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지난 7월 복귀했다. 그는 “게임은 포털사업과 DNA가 달라 다음이 그간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며 “게임을 앞세워 모바일 환경으로 변화하며 생긴 글로벌 시장의 새 기회를 잡기 위해 과감히 움직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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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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