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용 스피커제조업체들이 잇달아 생산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다. 시장 선두업체인 부전전자와 이엠텍이 각각 2010년과 2009년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새해에는 비에스이도 베트남 공장 시대를 연다.
비에스이(대표 박진수)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하이정에 임대 공장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마이크 △스피커 △스피커 모듈 등 3개 품목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비에스이가 베트남에 공장을 마련하는 것은 고객사인 삼성이 진출해 있는데다 노키아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품질이 중국서 생산하는 것과 대등하면서 인건비는 더 저렴한 것도 매력이다.
박진수 비에스이 대표는 “올 하반기 해외직접투자를 신고한데 이어 설비를 들여놓고 있는 중”이라면서 “현지 인력 500~600명을 채용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에스이의 베트남 공장은 생산 규모가 마이크 월 200만개, 스피커 유닛 월 100만개, 스피커 모듈 월 170만개다. 현재 비에스이는 중국 둥관·톈진·융청 등 3곳에 해외 공장을 두고 있는데 2013년까지는 자체 땅과 건물로 된 베트남 2공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엠텍은 2009년부터 베트남 하노이에 공장을 두고 현지 인력 2000여명을 고용해 휴대폰용 스피커를 월 400~500만개 생산하고 있다. 스피커 전문업체인 부전전자 역시 고객사인 삼성을 겨냥해 지난해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