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의 자산이 국부의 원천이 되면서 국제 표준을 확보하고 국가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의 척도로 떠올랐다.
주소령 기술표준원 국제표준협력과장은 “표준을 선점하면 사회 전반이 업그레이드되는 동시에 세계시장에서 지배력이 강화된다”며 “스마트폰, 스마트가전 등 융합 신기술 분야 표준을 선점하고 신흥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표준 업무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새해 핵심 키워드를 ‘성숙’으로 꼽았다. 표준 기술 개발이 1단계라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표준비즈니스모델 발굴이 2단계 성숙의 과정이라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발언력이 높아져야 한다는 게 주 과장의 생각이다. ISO, IEC 등 국제표준협력기구에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고, 정책위원회와 기술위원회 등의 임원진이 돼야 가능한 일이다. 주 과장과 기표원이 중심이 돼 새해 이뤄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주 과장은 “개발도상국이나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에 ‘한국형 표준체계’를 이식해 원조를 받던 나라가 주는 나라도 탈바꿈한 성공 경험을 공유하겠다”면서 “국제표준시장에서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