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IT융복합 사업에 뭉칫돈 5800억원을 쏟아 붓는다.
대구시는 3D융합과 레이저 응용 의료기기, 로봇 등 3대 IT융복합 사업에 2016년까지 5년간 5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IT융복합의 꽃으로 불리는 로봇산업 육성사업은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에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국비 1621억원을 포함해 총 232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사업비 60%는 연구개발(R&D)에 활용된다.
이 사업은 지역 메카트로닉스기업 로봇 산업분야 진출에 활기를 불어넣고, 개원 후 뚜렷한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광역 연계 3D융합산업 육성사업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 5년간 총 3266억원(국비 2451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의 핵심은 대구의 주력 산업군인 의료기기와 로봇,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3D기술을 접목하는 것이다. 3D기술은 로봇산업과 첨단의료기기, 지능형자동차분야와 연계함으로써 산업적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저 응용 의료기기·첨단소재가공산업 기반구축사업에도 240억원(국비 165억원)을 투입한다. 대구시는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레이저 기술 기반 의료기기 국산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이 사업과 관련해 이달 초 세계적 메디컬 연구기업인 라파바이오를 유치했다. 라파바이오는 오는 2013년까지 대구 혁신도시 의료R&D지구에 연구소와 공장을 건립한다. 라파바이오는 CAD·CAM을 이용한 프로세서 장비인 3D 가상 디자인 프로그램, 환자구강모델 스캐너, 가공용 밀링머신 개발 및 상용화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가 기존 주력산업의 첨단산업화를 통해 IT융복합의 거점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