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산업계가 공동연구한 항균 문제와 대안 나누는 자리로 진행
올 상반기 영유아, 산모의 갑작스런 사망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폐손상’으로 알려지면서 항균제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인체에 해로운 각종 세균들을 없애기 위해 만든 항균제가 도리어 인체와 환경에 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한국항균연구회(회장 김양)가 항균에 대한 사회적 문제 및 인체에 무해한 항균제 개발과 적용을 주제로 한 제2회 학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부산코모도 호텔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항균연구회 임원 및 교수, 학생과 더불어 LG, 쿠쿠, 크린랩 등 항균 관련 제품에 관심 있는 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번 학술 세미나를 주관한 한국항균연구회는 문제가 되고 있는 항균에 대한 국내 연구의 필요성과 열악한 환경을 느낀 교수들이 만든 모임이다. 의학계, 화학계, 산업계가 공동으로 뭉쳐 인류에 위협이 되고 있는 세균, 바이러스, 수퍼 박테리아 등 인류에 해를 입히는 항균제에 대해 연구한다. 즉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항균 소재를 연구, 개발하고 있는 공동 연구의 장이다.
한국항균연구회의 이런 연구의 연장선상인 제2회 학술 세미나에서는 총 5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인제대 이동석 교수가 ‘신규 개발된 무기 항균제의 항곰팡이성’에 대해 발표했고 이어 고신의대의 박대진 교수는 ‘활성산소와 항균의 관계’, 신라대 김동균 교수는 ‘활성산소와 식물 생장 촉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서는 환경운동연합 최예용 소장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 및 대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크린랩 김도균 과장은 ‘식품 포장재에 항균제 적용 테스트 및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항균연구회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된 학술 세미나는 학계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항균제의 위험에 대해 논의하고 대안을 찾는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항균연구회는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더몰론코리아가 후원하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