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케이스스터디]중앙청사 스마트워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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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오피스 미래 모습을 제시한다!’

 정부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스마트워크센터가 오픈했다. 지난해 말부터 개소하고 있는 스마트워크센터가 진화한 결과물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최신 IT기술을 활용해 세종시 이전후에도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맹 장관은 이를 위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혁신적으로 센터 만들 것을 주문했다. 업무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겠다는 취지도 있지만 미래 사무 환경을 제시하겠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센터는 행안부에서 6개월간 기획했고, 공사기간은 한달 반 소요됐다. 정부 청사 11층에 468㎡에 53석 규모로 마련했다.

 ◇세종시 이전 후에도 업무는 ‘똑같이’=광화문에 오픈한 곳은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다. 내년부터 2014년까지 총리실·기획재정부 등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 세종시 이전에 대비해 만들었다. 세종시 등 지방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서울 등 수도권에 출장시, 업무가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예컨대 세종시에 근무하는 A과장이 1주일 동안 청와대·국회 업무로 서울에 머물러야 할 경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평상시와 동일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청와대 업무협의 자료를 수정하고, 내부 보고 자료를 검토할 수 있다. 필요시 직원들과 화상회의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다수 공무원들이 함께 근무할 것에 대비해 회의실도 여럿 갖췄다. 회의실에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경우 바로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광화문 센터는 두 가지 측면에서 ‘최초’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출장형 센터로 정부청사내에 처음 세워졌다. 또 정부기관으로는 최초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했다. 내년 중앙 공무원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PC 본체와 동일한 기능을 가상PC(중앙 클라우드 서버)에 구현했다. 이용자는 통신망으로 가상PC에 원격 접속해 업무를 본다. 모든 파일을 중앙서버에 저장해 어느 장소에서나 동일한 자료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 센터에 온 공무원은 예약한 자리에서 PC를 켜는 순간, 세종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행안부는 최초 도입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시범운영 후 문제점을 보완해 공공부문 전체로 서비스를 확산한다. 내년 단계적으로 확산하며 약 60만명 중앙 공무원이 대상이다. 센터가 앞으로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공공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IT&그린 융합으로 창의력 유발 기대=센터에 들어서는 순간, 여느 사무실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내부 책상과 책상 사이에 사각 형태로 위치한 푸르스름한 부문이다. 초록빛을 내는 ‘허브’를 설치했다. 또 경복궁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는 자작나무가 천장까지 뻗어 있다. 짬 시간 휴식차 밖을 내려다보는 순간 포근함이 몰려온다. IT와 그린(녹색)의 융합이다. 김주이 행안부 제도총괄과장은 “IT와 자연의 따뜻한 감성 조화를 도모하고자 했다”며 “테크놀로지만 강조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녹색공간을 마련했다는 것이 센터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워크센터를 방문한 직원들도 스마트와 그린 사무실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연을 접목함으로서 직원들이 창의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이를 위해 전문 디자인업체 자문을 받았다.

 소통형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부처 경우 다수의 공무원이 서울로 출장을 가는 사례가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칸막이를 없애고 다양한 회의공간과 휴게공간을 만들었다. 광장개념의 소통공간을 입구 정면에 마련해, 센터에 들어서면 기존 정부 사무실에서는 볼 수 없는 확 트인 시원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수평적 좌석배치로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었다.

 ◇미비점 보완해 추가 개설=최초의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에 대한 공무원 반응은 매우 좋다. 김연숙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사무관은 “출장이나 회의가 있을 때 쉽게 활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보안 문제도 걱정이 안된다”면서 “내부에서 세종시에 내려가게 되면 서울 출장시 업무를 어떻게 처리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문제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공무원들 반응이 좋자, 앞으로 제기되는 문제점을 개선해 정부청사에 센터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행안부 제도정책관실 3개과(47석)가 근무하고, 과천·대전청사 출장직원들이 6석을 사용한다. 기존 고정좌석제가 아닌 일 중심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변동좌석제를 채택했다. 이들은 스마트워크 시대에 맞는 근무 방식 정립을 위해 현장에서 일하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제시해 고쳐나간다.

 <용어설명>스마트워크센터

 스마트워크는 IT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형태다. 스마트워크센터는 스마트워크가 가능한 장소로, 일하는 곳이 아닌 주거지 인근 행정업무 중심지 또는 교통요지 등에 IT기반 원격업무시스템을 갖춘 사무실이다. 근로자 밀집지역에 위치한 주거지형과 행정업무 중심지에 입지한 출장형이 있다. 정부는 주거지형으로 수도권에 도봉·분당·서초 등 9곳을 구축했으며, 출장형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주거지와 교통요지 인근에 스마트워크센터 50곳을 만든다. 스마트워크가 확산될 수 있는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스마트워크를 했다는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성과평가지침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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