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기반 첨단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국내 처음 민·관 협력으로 개발됐다.
울산광역시가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원 아래 지역SW융합지원사업 과제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AGP(Automotive Green Partnership)를 활용한 에코-에너지(Eco-Energy) 관리 솔루션(이하 AGP 에코 솔루션)’이다.
지난달 개발 완료 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3개 부품협력사에 적용해 현재 에너지 사용과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관리에 활용 중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전반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GP 에코 솔루션은 민·관이 협력해 개발한 자동차 산업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울산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총괄), 현대오토에버(주관), 누리텔레콤 등 4개 기업(참여), 현대자동차와 3개 협력사(활용)까지 10개 기관 및 기업이 개발과 활용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는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10위권. 앞으로 국가 산업 경쟁력은 에너지 관리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AGP 에코 솔루션 개발은 이 같은 배경에서 출발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지능형 에너지·저탄소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관련 기업 및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솔루션 개발과 활용의 목적이다.
자동차 산업은 IT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종합시스템 산업으로 급변하고 있다.
울산은 자동차를 비롯해 조선, 화학 등 IT융합 수요가 풍부하다. 반면에 IT산업 기반은 상당히 취약한 편이다. AGP 에코 솔루션이 울산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IT산업 활성화는 물론 지역과 국가 산업 전반의 성장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솔루션 개발에는 15개월 동안 22억8000만원(국비와 지방비 17억8000만원, 현대자동차 5억원)이 투입됐다. 기획 단계부터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를 참여시켰다.
AGP 에코 솔루션은 3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완성차 업체가 자동차 전주기적 탄소배출을 관리하는 ‘AGP오토(Auto)’ 다수 협력사의 사용 에너지를 관리하는 ‘AGP파트너(Partner)’ 완성차 업체와 협력사의 탄소·에너지 관리를 국제 기준에 맞춰 통합연계 모니터링하는 ‘AGP포털(Portal)’이다.
AGP오토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관리 시스템’이 핵심이다. 완성차 업체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전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관리하고 감축할 수 있다.
AGP파트너는 USN 기반 원격 검침 기술을 이용해 부품 협력사의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 관리한다. ‘스마트미터 계량 시스템’ ‘에너지 관리 시스템’ 두개로 구성돼 있다.
AGP포털은 ‘글로벌 환경 규제 관리’ ‘온실가스 통합 관리’ 2개 분야에서 완성차 업체와 부품협력사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 정보를 실시간 연계 수집·관리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기존 액셀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작업하던 탄소배출 환산 및 배분 업무를 AGP오토로 바꿔 자동 산정(수집, 환산, 배분, 분석) 체제로 구축했다. 분산돼 있던 관리항목과 상이한 각종 분류정보(MSDS, i-ESH 등)를 시스템 내에서 바로 참조할 수 있다.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탄소배출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비용절감 외에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친환경 기업 이미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물론이고 협력사 에너지사용·탄소배출 현황 분석을 토대로 저탄소 제품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평가 분석을 통해 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도 꾀할 수 있게 됐다.
부품 협력사는 AGP파트너를 이용해 전력 사용의 효율화와 정확성을 높였다.
현장 적용에 앞서 AGP파트너 테스트 결과, 부품협력사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 감소, 관련 시스템 구축 투자비 절감을 통해 연 2억원(3개 적용 기업 기준)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낭비 요소를 파악해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중소기업 차원에서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와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다.
현대오토에버 등 솔루션 개발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동차 생산 관련 에코 에너지 관리시스템, 탄소성적표지 산출 시스템 등 5건의 특허출원 성과를 거뒀다.
울산시와 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NIPA는 동남권 및 타 지역 현대차 부품협력업체로 솔루션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전략산업(조선, 화학, 철강)과 해외 협력사에도 적용 가능한 시스템의 추가 개발을 기획 중이다.
이동우 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은 “1, 2차 부품협력사의 사업 확대 여부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에너지 관련 기술은 빠른 기간 내에 정착·산업화돼야 한다는 점에서 추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지역SW융합지원사업 개요
자료: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