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기술규격 문제로 법적 공방으로까지 비화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방송인프라 구축 사업이 재개된다
삼성SDS(대표 고순동)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방송인프라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지난 9월 삼성SDS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지만, 10월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입찰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소송으로 비화됐다. 이후 삼성SDS가 법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법원이 양측의 변론과 제품시연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삼성SDS 컨소시엄 제안에 하자고 없다고 판결했다.
삼성SDS는 내년 12월까지 진행되는 7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을 통해 방송통신콘텐츠 기획과 제작, 편집, 저장, 송출, 유통의 가치사슬 전반을 지원하는 방송 인프라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산업진흥을 위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방송통신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SDS는 국내 방송프로그램 보호와 육성을 도모하고 멀티플랫폼 공정경쟁 구도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N스크린 환경에 적합한 글로벌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유통구조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S는 “방송 전문인력 및 역량을 투입, 최고의 ‘디지털콘텐츠방송지원센터’가 설립될 수 있도록 완벽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