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이후 정보화에 앞장 선 정부와 기업의 노력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정보통신 세계 1위’ IT강국이 되었다.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교육에 있어서도 많은 투자와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오늘날의 영광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사회와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모바일 변혁으로 인해 앞으로도 우리가 IT강국 지위와 명예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다.
물론 과거에 그러했듯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으로 스마트와 모바일로 대표되는 새로운 정보화 물결도 잘 타고 넘으리라 본다. 하지만 이제는 이전과는 다른 전략과 접근법이 필요하다. 단순히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는 과거와 같은 성공을 맛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애플과 페이스 북 성공 뒤에는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가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간단히 말해 기술 뒤에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투입 요소로서 사람이 아닌 변혁과 혁신의 주체로서 사람이 새로운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이처럼 새로운 정보화 사회를 맞는 우리 전략과 대응은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새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주역을 위해서도 사람 중심의 변화가 필요하며, 그 시작은 교육 현장에서 출발해야 한다.
대학 진학만이 모든 진로의 해답이라는 사회인식이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는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도 평범해졌을 것이라는 자조적 소리를 계속 듣게 된다. 진학보다는 적성이, 학력보다는 능력이 우선되는 교육도 가능하다는 새로운 인식과 이를 뒷받침할 교육변화 없이는 우리 사회는 장기적으로 볼 때 뒤쳐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최근 전문계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실무 중심의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이 화두가 되고 있어 앞으로 많은 변화를 기대하게 된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적성과 능력 중심 교육 분위기 조성과 미래 IT인재 발굴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이번 제5회 i-TOP 경진대회를 준비했다. 높은 수준의 IT나 이론을 평가하고 시상하는 대회는 아니다. 하지만, 미래 우리나라 IT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대회 의미와 중요성이 매년 더해가고 있음을 느낀다.
또한 지난 네 번 대회를 통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한 것에 기뻐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대회가 단순히 상을 주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을 키워내는 터전이 되었음을 자부하게 된다.
하나의 경진대회로 교육 환경과 사회적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난 50여년간 한국생산성본부가 우직하게 걸어온 교육과 컨설팅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적성과 능력 중심 교육환경 변화에 i-TOP 경진대회가 시나브로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바라는 것은 대회가 단순히 연중행사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관련 정부부처 후원과 교육 기관 참여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구심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choidk@kpc.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