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나라 수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수입은 5655억 달러를 기록해 350억달러 무역흑자 달성이 예상된다. 올해 무역규모 추정치는 수출 5570억 달러, 수입 5240억달러, 무역흑자 330억달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은 13일 ‘2011년 수출입평가 및 2012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월평균 5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무역은 경제성장에 따른 신흥개도국에 대한 수출비중 확대가 버팀목 역할을 하며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일반기계 등이 수출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올해보다 증가한 3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EU등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불확실성 고조와 선박,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수출 감소로 올해보다 수출입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은 선진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부진과 선박, 반도체 등 주력 품목 부진으로 한 자릿수 증가율이 예상된다. 수입은 유가 소폭 하락과 원유 도입물량 증가율 둔화 등으로 올해에 비해 증가율 감소가 기대된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올해보다 소폭 감소하고, 반도체는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 영향으로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자동차 및 부품은 완성차 경쟁력 제고에 따른 해외수요 호조와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부품수출 증가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이 기대된다.
이경태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와 선박, 반도체 등 수출 부진 등이 내년 수출 위협요인”이라며 “하지만 신흥시장 수출비중 증가와 자동차, 일반기계 등 여타 품목 호조로 인해 사상 최대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2011년 수출입 실적 및 2012년 전망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