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콘셉트의 고성능 스토리지를 앞세운 XIO스토리지가 한국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XIO스토리지는 DK UNC 출신 안기학 씨를 한국 영업대표(지사장)로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1995년 설립된 XIO스토리지는 북미 지역에서 2000여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주요 타깃은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고객사다. 주력제품은 2007년 시게이트 어드밴스드 스토리지 아키텍처 그룹을 인수해 개발한 ‘아이스(ISE)’ 스토리지다.
아이스 스토리지의 강점은 속도와 안정성이다. 지난 4월 출시돼 인기를 모은 아이스-2 스토리지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단일 스토리지 볼륨으로 구성해 실시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퓨어(Pure) SHD’라는 이 기술은 XIO스토리지가 특허를 보유한 신기술이다.
SSD와 HDD를 하나의 팩(PAC)으로 만들게 되면 디스크 진동이 대폭 줄어든다. 기존 제품 대비 디스크 안정성을 100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XIO스토리지는 워런티 기간을 5년으로 늘리고 디스크 불량 시 팩을 통째로 교체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지사장을 맡게 된 안기학 씨는 삼보컴퓨터를 거쳐 LG IBM, 넥산스토리지, ADTX, KCC정보통신, 동부CNI, DK UNC에 재직했다. 22년간 IT업계에서 가상화 솔루션과 스토리지 영업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DK UNC에서 가상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 데이터코어 총판 영업을 준비하다가 데이터코어와 전략 제휴를 맺은 XIO스토리지와 연이 닿았다.
안 지사장은 “성능만 놓고 본다면 기존 스토리지 제품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며 “이미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실시한 몇몇 고객들이 XIO스토리지의 속도와 안정성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들의 편견을 걷어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글로벌 업체들도 처음엔 1인 지사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며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2~3월경 지사를 설립한 후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