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한류 덕 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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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영향으로 인터넷을 통해 직접 한국 상품을 구매하려는 외국인이 늘면서 이에 대비하는 업계 움직임이 분주하다.

 11일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어 쇼핑몰 사이트를 구축하거나 직접 해외 오픈마켓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일본어 쇼핑몰 솔루션 ‘메이크트랜스’를 운영 중인 메이크샵은 2007년 6월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4년여 만에 입점 업체 수가 2000개를 돌파했다. 2009년 1000개, 2010년 1500개로 2년 만에 두 배가 늘었다. 일본어 사이트 운영비용은 한국어 사이트보다 두 배가 든다.

 메이크트랜스는 한일 자동 번역기능을 채택해 관리화면에서 한국어로 입력해도 메인 화면에는 일본어로 상품 정보 등이 노출된다. 연간 거래 금액은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 약 90억원으로 늘어 질적 성장도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업체가 운영하는 중국어 쇼핑몰 솔루션 ‘카이디엔왕’은 2009년 160개에서 올해 1400개로 입점 업체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메이크샵은 이외에도 메이크몰, 쇼핑몰 다국어 지원 서비스(DGG) 등을 통해 외국어 쇼핑몰 사이트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김기록 메이크샵 대표는 “국내 시장 포화로 해외 진출 욕구가 커지는 시점에 한류가 가세하면서 외국어 사이트를 구축하려는 인터넷 쇼핑몰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10월 문을 연 G마켓 영문 판매사이트 ‘영문샵’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70%나 늘었다. 특히 한국 제품을 대량 구매해 재판매하는 사례가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K팝 CD나 브로마이드 등 한류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한국 상품을 직접 구매하려는 외국인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류를 등에 업고 해외 오픈마켓에 입점해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9월 이베이(e-bay) 내에 ‘현대H몰 스토어’를 오픈했다. 산발적으로 판매제품을 올리는 일반 판매자와 달리 ‘스토어’를 내면 해당 기업 제품만 노출되는 화면이 별도 제공된다. 현대홈쇼핑은 한류 중심인 아이돌 영향으로 의류 판매가 늘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을 강화하고 있으며 스토어 카테고리에 ‘코리아 트래디셔널’과 ‘K팝’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옛소련 국가인 리투아니아나 지구 반대쪽에 있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세계 30여개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현대H몰을 전혀 모르는 나라들에서 주문이 들어오는 것에서 한류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 메이크샵 메이크트랜스 서비스 이용업체 수 추이

자료:메이크샵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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