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애플 등 차세대 TV 개발에 박차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내년에 선보일 차세대 컨셉트TV 2012년 주목할 차세대 TV로 단연 OLED TV가 꼽힌다. 삼성·LG가 참여하면서 버전업된 구글TV가 어떻게 출시될지도 주 관심 대상이다. 이용자환경(UI)에 변화를 준 모션인식·음식인식 TV와 잡스의 유작으로 일컬어지는 애플TV도 내년도 선보일 주요 TV로 꼽히고 있다.
새해를 앞두고 내년 차세대 컨셉트 TV에 대한 업계 관심이 뜨겁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애플과 소니·도시바 등 주요 TV업체들은 지난해 키워드였던 ‘스마트’와 ‘3D’를 이을 차세대 T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혁명 OLED TV= TV는 화면이 생명이다. 디스플레이에 변화를 준 OLED TV는 가장 큰 관심 아이템이다. 내년 초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삼성·LG가 모두 55인치 OLED TV를 선보인다. ‘브라운관-LCD·PDP-LED’를 뒤이을 차세대 컨셉트 TV로 꼽힌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티비(가칭)도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이 유력하다.
무안경 3DTV도 이슈다. 셔터글라스(SG)냐, 편광필름패턴(FPR)이냐 논란을 잠재울 아이템이다. 지난 10일 독일 IFA에서 도시바가 55인치 무안경 3DTV를 선보였을 당시 삼성·LG는 ‘이 정도 기술은 우리도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동안 나온 무안경 3D는 자리를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위치에서만 시청이 가능하다. 주요 업체들은 이를 극복하면서 대형 사이즈 무안경 3D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상용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초부터 기술과시형 제품 공개는 확대될 전망이다.
◇OS·UI 개선 중= TV에서도 운용체계(OS)가 중요해졌다. 차세대 구글TV에 TV시장 1, 2위 삼성·LG가 참여하면서 어떤 컨셉트로 제품이 나올지 관심이다. CES에서도 다양한 제조사의 구글TV가 선보일 전망이다. 구글TV는 보다 편리한 인터넷 검색, 스마트폰과의 교류지원,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제공으로 TV를 보다 스마트하게 만들 수 있다. 같은 구글TV라도 TV제조사에 따라 별도 기술이 추가될 수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모션인식과 음성인식 TV는 UI 개선 관점에서 새롭게 선보일 아이템이다. 기능이 복잡해진 TV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쪽으로 진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음성·모션 인식 TV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나 상용화 시점·제품화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TV 역시 ‘시리’라는 음성인식 기능 탑재가 유력하다.
◇베젤은 줄이고 제휴선은 확대= LG전자는 올 하반기 TV개발에서 디자인에 큰 공을 들였다. 3D와 스마트에서 경쟁사에 뒤질 게 없어 디자인으로 승부하겠다는 판단이다
새해 TV 디자인 변화 포인트는 ‘베젤’로 보인다. ‘베젤을 줄일수록 대형 TV가 잘 팔린다’는 베젤의 법칙이 업계에 통용되고 있다. 삼성은 올해 5㎜ 베젤 제품을 선보였고 아예 테두리를 없앤 무베젤TV에 도전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같은 컨셉트의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두께 경쟁도 이어진다. OLED TV는 백라이트유니트가 필요 없어 기존 평판TV 절반까지 두께를 줄일 수 있다.
그동안 TV제조사는 단품 디바이스를 판매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스마트TV 시대에는 콘텐츠와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자사 TV 판매를 촉진하는 전략이 필수다. 삼성은 내달 CES에서 콘텐츠와 생태계 확대 측면에서 대형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TV제조사들과 유력 콘텐츠 제공자와 연계 확대도 내년 TV산업의 주요 이슈로 꼽힌다.
표.2012년 선보일 차세대 컨셉트TV
자료: 업계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