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수처리 역삼투필터 업체인 웅진케미칼이 해외 소수 기업들이 장악했던 반도체·LCD 제조 라인용 마이크로 필터를 국내 처음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마이크로 필터의 원소재인 ‘여재’를 100% 국산화함으로써 선발 해외 업체들과 본격 경쟁할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날로 시장 규모가 커지는 세계 필터 시장에서 국내 소재 업계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웅진케미칼(대표 박찬구)은 최근 반도체·LCD 등 첨단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나노급 CMP 필터와 탈장착이 간편한 원터치 필터, 고효율·대용량 가스 필터, 산업용 에어 필터 등 마이크로 필터 제품군 양산에 본격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 장치 전시회 ‘세미콘 재팬 2011’에 이들 마이크로 필터 제품을 선보이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마이크로 필터는 반도체·LCD·제약 등 첨단 산업의 생산 공정에서 각종 이물질을 걸러내는 제품으로 현재 세계 시장 규모가 10조원에 달한다. 웅진케미칼이 출시한 CMP 필터는 반도체 웨이퍼 연마액 여과와 슬러리 제조에 필요한 케미칼 공정용 첨단 제품이다. 0.1㎛ 수준의 나노급 정밀 여과 필터다. 원터치 필터는 LCD 감광액 공정과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거품 생성을 최소화하고 2중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가스 필터는 반도체 공정에 투입되는 가스 여과용 제품이다. 산업용 에어 필터는 공조와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고성능 여과 제품이다. 이들 마이크로 필터 시장은 지금까지 미국 ‘폴’, ‘엔터그리스’, 독일 머크사 등이 독식해왔던 고부가가치 영역이었다.
웅진케미칼은 기존 주력 사업인 역삼투 필터에 이어 첨단 마이크로 필터 시장으로 확대 진출, 글로벌 종합 필터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박찬구 사장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마이크로 필터의 핵심 재료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웅진케미칼은 현재 국내 역삼투분리막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50여개국에 가정용·산업용 역삼투필터를 수출하고 있다. 마이크로 필터 사업을 본격화해 전체 필터 매출액을 올해 12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13년에는 21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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