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법원에 의해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에는 반사이익 기대감이 일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2.64% 내린 3만6천8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2.33% 오른 15만3천500원, LG유플러스는 0.72% 상승한 6천960원을 각각 보이고 있다.
KT의 약세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본격 개시가 미뤄졌다는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T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날부터 2G 서비스를 제공했던 1.8GHz 주파수 20MHz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법원이 2G 이용자들이 낸 서비스 종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LTE 상용화는 내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되면 KT는 당분간 3G로만 마케팅을 해야 한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를 확보해 경쟁사와의 LTE 서비스 격차를 줄이려던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한 현대증권[003450] 김미송 연구원은 "제4세대 이동통신인 LTE가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하는 국면에서 서비스 지연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판단한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성장 동력인 무선통신 데이터 매출이 타격을 입고 유선전화 매출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란 게 이유다.
그렇지만, 증권사 대부분은 KT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LTE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서비스 지연이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LTE 서비스를 개시하고 9월 말 단말기를 출시한 경쟁사들은 오히려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016360] 강지훈 연구원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경쟁 완화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호조로 마진 개선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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