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황 사장은 1995년까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전공정 장비와 부품을 국산화한 이후 명품장비를 다수 개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부품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세계 최초로 공간 분할 화학증착기상장비(SD CVD)를 개발, 외산 경쟁사 대비 장비 생산성을 3배 이상 높였다. 회전하는 인공지능 인젝터에서 공급하는 소스와 반응성 가스를 웨이퍼에 신속하게 증착하는 기술을 개발한 덕분이다.
그는 대면적 LCD 플라즈마 화학증착기상장비(PE CVD) 국산화도 성공,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했다. 국내 기업이 5세대(1100X1300mm), 6세대(1500X1850mm), 7세대(1950X2250mm) 등 대형유리기판 가공장치를 100% 수입에 의존하던 시절, 그는 국내 최초로 5세대 이상 대면적 LCD용 PE CVD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해외 기업이 기술을 독점 한 탓에 모두가 난공불락으로 지목한 액티브레이어(Active layer) 공정 양산화도 이뤄냈다.
황 사장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전지 일괄제조 장치를 개발해 녹색 산업 성장을 견인했다. 그는 박막 태양전지 제조 장비와 실리콘 웨이퍼를 가공한 결정질 태양전지 장치를 상용화,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태양전지 제조장비는 회사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스타 제품으로 성장했다.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 실천을 통한 산업발전 선순환 고리도 만들었다. 고객사인 반도체 소자·디스플레이 패널기업, 협력업체인 중소기업들과의 기술개발과 원가절감에 노력을 기울여 동반성장을 이뤘다.
최근에는 중소기업과 함께 태양전지 일괄 제조 공정장치를 개발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산업을 친환경 녹색산업으로 확대, 일자리창출·저탄소 녹색산업성장 등의 기대효과를 내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벤처기업협회장·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에 재임하면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일구는 ‘기업가 정신’을 전파하고 벤처기업 멘토링 활동 등으로 산업계에 벤처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