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도 외부 전문경영인 대신 장녀가 맡아
청부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윤재(77) 피죤 회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한 지 2주도 안 돼 이사로 복귀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7일 법원의 법인 등기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월26일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가 지난달 7일 피죤의 사내 이사로 취임했다.
앞서 이 회장은 법원의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면서 "이제 후선으로 물러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주연(47) 부회장도 지난 10월21일 피죤의 대표이사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죤 측은 10월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청부 폭행을 당한 이은욱 전 대표이사가 있던 자리는 공석이며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결국 이 회장은 이사직으로 복귀하고 딸에게 대표이사를 물려주는 등 실질적으로 경영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죤 측은 이 회장이 이사에 취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회장이 경영에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죤 지분 중 이 회장은 22.3%를 가지고 있고 이 부회장이 15.3%, 아들 이모 씨가 32.1%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6일 이은욱 전 피죤 대표이사를 청부 폭행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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