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에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전기차 충전소가 들어선다.
건국대 차세대태양광모듈연구센터는 6일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심화설계 발표회’를 열어 학부생들이 직접 참여 중인 다양한 태양광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발표회는 안형근 전기공학과 교수(차세대태양광모듈연구센터장)가 지도하는 전기심화설계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행사다.
3학년 김용희·안재현씨가 선보인 ‘3㎾급 태양광발전 이용 전기차 충전소’는 LG전자의 고효율(16.15%) 모듈과 케이디파워의 트래커를 사용해 발전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충전시스템은 LS산전의 제품을 활용하며, 독립형과 계통연계형 기능을 모두 갖추게 된다.
제품은 내년 2월까지 제작을 완료해 교내 호수인 일감호 주변에 설치한다. 설치 후에는 우선 국산 전기자전거를, 이후 고속전기차를 운영해 모니터링 작업을 수행한다.
김용희씨는 “전기차가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아직 충전소가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태양광발전을 통해 계통연계를 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친환경적인 충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3학년 유병희, 서기원씨는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모형 백조 ‘솔라스완’의 기능을 개선해 선보였다. 컨트롤러를 개발해 사용자가 보다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부품 국산화 100%를 달성했다.
신공학관에 적용할 100㎾급 태양광발전설비를 비롯해 태양광을 이용한 초음파 녹조제거장치, 발광다이오드(LED) 형광등,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태양전지를 활용한 가방 등 총 14개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안형근 교수는 “지금의 태양광 산업 침체는 결국 그리드패리티 달성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만큼 일상에서 태양광을 사용할 수 있는 범주가 넓어진 것”이라며 “이번 발표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가 먼 미래가 아닌 눈앞에 다가온 에너지원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