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앙행정기관이 제공하는 모바일 웹사이트(모바일웹)가 ‘낙제점’을 받았다. 해외에서 한국 모바일 전자정부(m거버먼트)에 대한 높은 평가와 달리, 정부 ‘모바일 행정’은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평가됐다.
웹발전연구소(대표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교수)는 국내 최초로 33개 중앙행정기관이 제공하는 모바일웹을 평가한 결과, 평균 56.8점(100점 만점)을 받는 데 그쳤다고 5일 밝혔다.
절반을 훌쩍 넘는 19개 기관이 평점 40~59.9점에 머물렀으며, 70점을 넘긴 기관은 4곳에 불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중소기업청은 30점대로 최하위에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 모바일웹이 총점 78.4점으로 평가대상 중 1위를 기록했다. 기상청과 청와대가 각각 76.6점과 74.4점으로 2·3위로 나타냈다.
이번 평가는 지난 8월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대국민 모바일 서비스 구축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명확성 △콘텐츠 △디자인 △호환성 △사용성 △기능성 6개 부문에 걸쳐 11월 한 달 동안 진행됐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터넷 웹사이트만큼 모바일웹 활용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우리나라 ‘모바일 행정’ 구현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첫 시도다.
평가에서 적지 않은 행정기관이 모바일 전용 사이트를 아예 구축하지 않았거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사이트를 구축한 곳도 PC 사이트에 비해 접근성·콘텐츠·사용성 측면에서 부실했다.
행안부가 ‘모바일 전자정부(m거버먼트)’ 구축을 위해 제시한 △m거버먼트 관리 지침 △모바일 서비스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지침 △대국민 모바일 서비스 구축 가이드라인 등을 중앙부처들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형남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PC 사이트는 지속적인 관리로 평균 80~90점대를 기록한 반면에 모바일 사이트 평가 결과는 대체로 크게 미흡했다”며 “PC 사이트 관리업체에 추가로 모바일 사이트 구축을 부탁하는 등 초보적인 관리 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이진호·김준배기자 jholee@etnews.co.kr
◇중앙행정기관 모바일웹 평가 순위
자료:웹발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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