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만기도래하는 회사채가 1월과 상반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최근 2개월 연속 회사채 발행을 13조원 가까이 대거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내년 월별 회사채 만기상환 예정액은 1월이 13조398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월 11조5822억원, 4월 9조7943억원, 6월 9조4446억원 순이었다.
상반기 만기 물량은 62조1995억원으로 전체의 58.9%를 차지했다. 기업들은 이에따라 10월 회사채 12조8897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12조9519억원을 발행했다. 11월 발행액은 작년 같은 달 10조3603억원과 비교하면 25%나 증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회사채가 지난 10월에 이어 계속해서 13조원 가까이 발행된 것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저금리 기조를 이용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