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존에 출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비해 성능을 두 배 가량 향상한 새로운 AP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업계 처음으로 영국 ARM AP 코어인 ‘코어텍스(Cortex)-A15’를 탑재한 2.0㎓ 듀얼코어 모바일AP ‘엑시노스(Exynos) 5250’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엑시노스 5250은 32나노 저전력 하이케이메탈게이트(HKMG) 공정을 적용했다. 1초당 140억 개 명령어 처리가 가능해 기존 코어텍스-A9 기반 1.5㎓ 듀얼코어 제품에 비해 CPU 성능이 약 2배 향상됐다.
이 제품은 주로 고사양 스마트패드에 탑재될 예정이며 해상도가 점차 높아지는 최근 스마트패드 디스플레이 동향에 맞춰 초고해상도 WQXGA(2560×1600)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기기에서 정지영상을 구현할 때 AP를 통해 추가적인 신호 송출 없이 디스플레이 타이밍컨트롤러 자체에 저장된 영상으로 화면을 구현하는 ‘패널 셀프 리플레시(Panel Self Refresh) 기능’으로 시스템 차원에서 전력 소모를 줄였다.
3D 그래픽 성능도 강화됐다. 3D 그래픽 처리 속도가 기존 코어텍스-A9 기반 제품에 비해 4배 이상 향상, 모바일 환경에서도 입체 3D 화면과 고사양 3D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빠른 데이터 처리·3D 그래픽 구현·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 지원을 위해 중요한 메모리 대역폭이 12.8GBytes/sec로 기존 제품 대비 2배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5250 샘플을 출시하고 내년 2분기에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도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코어텍스-A15는 프로세싱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차세대 모바일AP 코어”라며 “삼성전자는 저전력 고성능 엑시노스 5250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모바일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