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와 비행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트랜스포머` 무인기가 개발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0일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스마트무인기`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비행 시연 동영상을 상영했다.
스마트 무인기는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을 하면서도 비행기처럼 고속 비행도 가능한 `틸트로터`형 신개념 항공기이다.
이 무인기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틸트로터 항공기 기술 보유국이 됐다.
길이 5m, 폭 7m의 무인기는 날개 양쪽에 달려있는 프로펠러(로터)가 이착륙시에는 위를 향하고 있다가 비행 중에는 날개와 수평 방향으로 서서히 기울어져 운용하는 항공기이다. 체공시간은 5시간이다.
산악지형이 많아 활주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국내 환경에 적합하며 해군, 해병대 등 군용 뿐만 아니라 해안 및 도서 정찰, 산불 발생 감시 및 진압 통제, 교통 감시, 황사·해일·태풍 등 기상 관측 등의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특히 미래에는 활주로 없이 집에서 이동할 수 있는 자가용 항공기의 플랫폼으로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우연은 2002년부터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휴니드테크놀러지스, 영풍전자, EATI 등 국내외 20여개 업체들과 국가적 장기 프로젝트로 스마트 무인기 개발 사업을 추진해 9년여만에 제작을 완료하고 비행시험을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수십여개의 대·중소기업, 대학 및 연구소가 개발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자동비행제어시스템 등 대부분의 품목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남기만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관은 "지경부와 항우연은 앞으로도 틸트로터 항공기 실용화를 위한 후속사업을 진행해 나가는 한편 틸트로터 유인항공기 개발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과학 많이 본 뉴스
-
1
루닛 “AI 활용하면 응급환자 분류 시간 77% 감소”
-
2
KAIST, '호버 바이크' 핵심 기술 개발…접근 어려운 지역 구조 등 활용 기대
-
3
새해 대형병원 차세대 사업 막 올라…수주전 후끈
-
4
성남산업진흥원, 산업안전·준법경영 강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
5
분당서울대병원,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현장 점검
-
6
전국 나노인프라 공정서비스 역량고도화 역점…기업 '기술경쟁력' 확보 돕기 위해 달린다
-
7
[IITP 리뷰 원] 혁신적인 기술이 바꿀 미래 세상 '양자컴퓨팅'
-
8
웹케시글로벌·비에스지원, 베트남 DX시장 협력...현지 기업 데이터 통합 솔루션 제공
-
9
코어라인소프트, 올해 '에이뷰' 활용 연구 출판물 296건
-
10
엠씨넥스, CES서 차세대 모바일과 차량용 혁신 기술 공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