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모임을 갖던 중 와이파이(인터넷)가 안돼 자주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와이파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연계한 ‘와플(Waffle)’을 만들게됐습니다”
이광민 리앤컴퍼니 대표는 인천시가 창업 붐 조성을 위해 만든 제물포스마트타운(JST) 창업스쿨 1기생이다. 지난 10월 시가 주최한 창업경연에서 ‘와플’ 서비스로 일등을 차지했다. ‘와플’은 와이파이(Wifi)+프리(Free)+피플(People)의 약어로 와이파이를 보다 편하고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커피숍 등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와이파이에 접속해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넣어야 한다. ‘와플’은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디어와 비밀번호 대신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을 넣으면 된다. SNS 계정 대신 퀴즈를 풀어도 된다. 커피숍을 이용한 고객은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퀴즈 푸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장소를 제공한 커피숍은 손님이 남긴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손님과 커피숍 모두가 좋은 것이다. 대규모 전시장이나 콘퍼런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전시와 콘퍼런스에 참가한 고객은 마음껏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행사 주최 측은 이들의 SNS 계정을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와이파이와 SNS를 결합한 서비스는 ‘와플’이 처음”이라면서 “전광수 커피하우스를 시작으로 보드람 치킨 일부 매장 등에 이미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플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는데 그곳 한국계 인터넷서비스 기업이 제휴를 요청해왔다. 이 대표는 “현재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미국 진출이 결정되면 두 회사 모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에서 상도 잇달아 받았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한 ‘인터넷 비즈니스 스타트업(IBS) 2011’ 프로그램에서 최종 우수 서비스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일본 동경에서 지난 29일 열린 ‘유스 벤처 서밋(Youth Venture Summit)에도 참가해 상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두 번의 창업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큰 성공보다는 즐겁고 재미있게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