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임직원 PC 보안시스템이 통일된다.
삼성그룹은 문서 보안 강화를 위해 PC 보안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나스카(NASCA)’로 통일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스템은 내년 1분기까지 그룹사 전 임직원 PC에 설치할 예정이다.
삼성은 나스카를 그룹 표준 PC 보안시스템으로 선정하고, 전기/전자·유통·금융 등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확산 작업을 추진해 왔다. 연말까지 대부분 계열사 도입을 끝낼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을 마친 계열사는 다른 PC 시스템과 연계 및 추가 안정화 작업을 진행한다.
나스카는 삼성SDS가 삼성그룹 보안을 위해 개발한 PC 보안용 시스템이다. 문서 유통과 열람을 제한하고 관리기능을 갖췄다. PC가 생성하는 전자문서를 암호화하고 권한을 부여, 전자문서 유출 시에도 권한 없는 사람의 접근이 차단된다.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능을 하는 것이다.
삼성이 상용 패키지를 도입하지 않는 자체 개발 시스템을 채택하는 것은 문제 발생 시 외부 업체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다. 핵심 정보 통로인 만큼 PC를 직접 관리, 시스템을 변경 및 자체 시스템과 연계하겠다는 취지다.
계열사에 동일한 시스템을 도입해, PC 보안 수준을 표준화하고 그룹 차원의 보안 정책 전달과 보안 IT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보안시스템이 각종 시스템 및 PC용 프로그램과 인터페이스가 돼야 하는 특성상 그룹 표준 PC 보안 시스템을 중심으로 주변 시스템과 표준 전략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로 삼성그룹 PC 보안을 전담하게 된 삼성SDS의 PC 보안 솔루션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PC와 달리 서버용 DRM은 외부 상용 소프트웨어 제품을 사용한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PC를 제외한 서버 등에 적용하는 보안 제품은 통일하지 않고 목적별로 도입해서 사용한다”며 “기업별로 보안 시스템 간 충돌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안 시스템 업체 등과 협조해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