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E, 사업본부 없애고 조직개편... `넥슨化`

 JCE가 별도 사업본부를 없애고, 넥슨그룹 통합을 위한 사실상 사전정지작업에 돌입했다.

 JCE는 최근 국내 및 해외 사업조직을 없애고 게임 프로젝트별로 통합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개발실과 사업본부로 나눠져 있던 기존 조직을 개편, 개발 스튜디오에 사업인력을 통합시켰다. 법무 및 홍보 등 대외업무가 재무·총무 부서 조직 아래로 통합됐다. 해외사업 핵심 인력 일부는 운영 및 사업부로 분산, 재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룰더스카이’ 등 인기 소셜게임을 개발한 모바일컨버전스(MC)팀은 개발부서로 승격되어 별도 모바일부서로 운영된다.

 국내 사업본부를 총괄했던 장지웅 본부장은 운영과 PC방 영업관리 업무를 맡아 서비스 전략실장과 중국사업부장을 겸임한다.

 JCE는 30일부터 개별 요금별로 지불했던 PC방 요금제를 조이스티 통합정량제로 바꿔 실시한다. ‘프리스타일1·2’ ‘프리스타일 풋볼’ 개별 요금제를 하나로 묶어 중소 PC방과 업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프리스타일 풋볼’은 JCE와 넥슨이 공동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JCE 피인수가 확정된 상황에서 넥슨 그룹으로 통합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바라봤다. 이미 10월 초 지분 인수 전에 실사를 마친 상태다.

 별도 사업본부 없이 게임 프로젝트나 실 단위로 운영하면서 개발과 사업을 함께 가져가는 넥슨의 운영방식과 JCE의 새 조직개편이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내달 중순 일본 도쿄 증시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자회사 관리와 매출 확대 기반을 다질 필요성도 높아졌다. 넥슨은 지난해 엔도어즈를 인수하고 내부 퍼블리싱·사업인력을 흡수한 바 있다. 또 게임하이를 인수하면서 내부 사업인력을 프로젝트별로 통합시키며 강도 높은 인력감축을 진행했다. ‘메이플스토리’ 해킹사고를 겪었지만 일본 상장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넥슨은 지난달 25일 최대주주인 김양신 JCE 이사회 의장과 백일승 부사장 지분 32.68%의 절반을 인수하고, 2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김 의장과 백 부사장은 잔여 지분 16.34%를 주당 3만8000원에 내년 상반기까지 넥슨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 권리를 부여받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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